<p></p><br /><br />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때문에 체중 불어날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. <br> <br>그런 걱정을 반영한 걸까요. <br> <br>안주는 안먹고 술만 마시면 살이 안 찐다는 속설, 맞는 얘기인지 팩트맨이 확인해 봤습니다. <br> <br>우리가 마시는 술, 종류별로 열량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. <br> <br>맥주 한 잔의 열량이 185kcal로 가장 높았고요. <br> <br>소주는 네 잔, 맥주는 한 잔 반만 마셔도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칼로리인 272kcal에 맞먹습니다. <br> <br>밥을 먹으면 우리 몸 속에서 필요한 영양분이 되는 반면에, 술은 영양분은 별로 없고 칼로리만 높아서 <br>이른바 '빈 칼로리'로 불리는데요. <br> <br>술에 들어있는 높은 열량을 소모하기 위해서 우리 몸은 몸에 들어온 알코올 성분을 연소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신체 활동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됩니다. <br> <br>그러면 술 말고 아침, 점심, 저녁 식사 때 먹은 음식물 속 에너지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? <br> <br>[오한진 / 대한비만건강학회 회장] <br>"식사로 섭취한 에너지는 그대로 남게 되죠. 지방으로 다 변환돼서 우리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겁니다." <br> <br>알코올을 태우느라 몸에 들어간 음식물은 지방으로 바뀌어 체내에 쌓인다는 건데요. <br> <br>그렇다고 빈 속에 술을 먹는 것 권장할 일이 못됩니다. <br> <br>밥은 안먹고 술만 먹는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체중은 늘지 않더라도, 알코올 속 독성 물질이 뇌와 간에 <br>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. <br><br>정리하면 식사는 따로 하고 안주 없이 술만 먹든, 안주와 술을 같이 먹든, 양쪽 모두 체중 증가와 음주에 따른 간기능 저하를 피하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다만 전문가들은 알코올의 해독을 도우려면 술을 마실 때 채소와 물을 곁들이라고 권합니다. <br> <br>'건강한 술'은 없는 만큼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. <br> <br>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.<br><br>취재: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<br>연출·편집:박남숙·이혜림 PD<br>구성:박지연 작가<br>그래픽:권현정·임솔 디자이너<br>
